[허수경] 박하 속에 수수께끼 없이 너에게 사막이 레몬 사랑하는 누운 당신을 몰라
박하
살아가는 거야, 서로 사랑하는 우리
상처에 짓이겨진 박하 향기가 날 때까지
박하 향기가 네 상처와 슬픔을 지그시 누르고
너의 가슴에 스칠 때 얼마나 환하겠어,
우리의 아침은 어디에선가 박하 향기가 나면
내가 다녀갔거니 해…
박하향기가 네 상처와 슬픔을 지그시 누르고
너의 가슴에 스칠 때 얼마나 환하겠어,
우리의 아침은 어디에선가 박하 향기가 나면
내가 다녀갔거니 해줘.
허수경, 박하
살아가는 거야, 서로 사랑하는 우리, 상처에서 짓이겨진 박하 향기가 날 때까지박하 향기가 네 상처와 슬픔을 지그시 누르고너의 가슴에 스칠 때얼마나 환하겠어
📖『박하』허수경
박하 향기가 네 상처와 슬픔을 지그시 누르고
너의 가슴에 스칠 때 얼마나 환하겠어,
우리의 아침은 어디에선가 박하 향기가 나면
내가 다녀갔거니 해줘
/허수경, 박하
네가 쓰러졌는데도 난 몰랐고
내가 우는데도 넌 몰랐지
꼭 우리는 모르는 사람들 같았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건
단 하나, 빛나는 우리 인생의 별
/허수경, 박하
우린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는지 모르지
아침에 일어나면 내 목을 누르는 슬픔
그저 지나갔으면 했지만
매일의 손님이야, 이 슬픔은
왜 그런지 나도 몰라
아마도 내 아침의 습관이겠지
/허수경, 박하
우린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는지 모르지
아침에 일어나면 내 목을 누르는 슬픔
그저 지나갔으면 했지만
매일의 손님이야, 이 슬픔은
왜 그런지 나도 몰라
아마도 내 아침의 습관이겠지
/허수경, 박하
살아가는 거야, 서로 사랑하는 우리
상처에 짓이겨진 박하 향기가 날 때까지
박하 향기가 네 상처와 슬픔을 지그시 누르고
너의 가슴에 스칠 때 얼마나 환하겠어,
우리의 아침은 어디에선가 박하 향기가 나면
내가 다녀갔거니 해줘
/허수경, 박하
우리가 사랑하는 건
단 하나, 빛나는 우리 인생의 별
/허수경, 박하
방탄소년단사랑해
/ 허수경, 박하
속에
사랑해, 네 눈물이 지하수를 타고 올 만큼 날 사랑해줘
허수경, 밤 속에 누운 너에게
당신의 눈 속에 가끔 달이 뜰 때도 있었다 여름은 연인의 집에 들르느라 서두르던 태양처럼 짧았다
- 레몬, 허수경
씨앗 봉지 속에 든 씨앗들이 잠을 깨면 작은 머리를 햇빛에 들이밀면 아주나 일어버리지 않았던 옛 벗님이여, 먼 길 오소서. 느리게 자라나는 저 잎에 꽃 듭니다 꽃은 무슨 별인 양, 아득합니다 허수경- 마늘파 씨앗
어쩌면 네가 밤 속에 누워 녹아갈 때
물 없는 사막은 너를 향해 서서히 걸어올지도 모르겠어
사막이 어쩌면 너에게 말할지도 몰라
사랑해, 네 눈물이 지하수를 타고 올 만큼 날 사랑해줘
/허수경, 밤 속에 누운 너에게
어쩌면 네가 밤 속에 누워 녹아갈 때 물 없는 사막은 너를 향해 서서히 걸어올지도 모르겠어.
/허수경, 밤 속에 누운 너에게
어쩌면 네가 밤 속에 누워 녹아갈 때 물 없는 사막은 너를 향해 서서히 걸어올지도 모르겠어.
사막이 어쩌면 너에게 말할지도 몰라. 사랑해, 네 눈물이 지하수를 타고 올 만큼 날 사랑해줘.
/허수경, 밤 속에 누운 너에게
어쩌면 네가 밤 속에 누워 녹아갈 때
물 없는 사막은 너를 향해 서서히 걸어올지도 모르겠어
사막이 어쩌면 너에게 말할지도 몰라
사랑해, 네 눈물이 지하수를 타고 올 만큼 날 사랑해줘
허수경/밤 속에 누운 너에게
어쩌면 네가 밤 속에 누워 녹아갈 때
물 없는 사막은 너를 향해 서서히 걸어올지도 모르겠어
사막이 어쩌면 너에게 말할지도 몰라
사랑해, 네 눈물이 지하수를 타고 올 만큼 날 사랑해줘
-허수경 밤 속에 누운 너에게
"가끔 너를 찾아 땅속으로 내려가기도 했단다
저 침침하고도 축축한 땅속에서 시간의 가장자리에만 머물러 있던 너를 찾으려 했지" 허수경
근데 여기서 마족형제 생각났음 아악 죄송해요
어쩌면 네가 밤 속에 누워 녹아갈 때
물 없는 사막은 너를 향해 서서히 걸어올지도 모르겠어
사막이 어쩌면 너에게 말할지도 몰라
사랑해, 네 눈물이 지하수를 타고 올 만큼 날 사랑해줘
허수경. 밤 속에 누운 너에게 中
수수께끼
안녕, 이제 우리 헤어져
바람처럼 그렇게 없어지자
먼 곳에서 누군가가 북극곰을 도살하고 있는 거 같애
-허수경 수수께끼
얼음의 벽 속으로 들어와 기억이 집을 짓기 전에 얼른 지워버렸지
뒷모습이 기억나면 얼른 눈 위로 떨어지던 빛처럼 잠을 청했지
-허수경 수수께끼
차비 있어?
차비는 없었지
이별 있어?
이별만 있었네
허수경, 수수께끼
차비 있어?
차비는 없었지
이별 있어?
이별만 있었지
- 허수경, 수수께끼
수수께끼였어,
당신이라는 수수께끼, 그 살肉 밑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잊혀진 대륙들은
회빛 산맥을 어린 안개처럼 안고 잠을 잤을까?
- 허수경, 수수께끼
당신이 만년 동안 내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들여다보고 있었네
내가 만년 동안 당신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붙들고 있었네
먼 여행 도중에 죽을 수도 있을거야
나와 당신은 어린 꽃을 단 눈먼 동백처럼 중얼거렸네
- 허수경, 수수께끼
왜 그때 헤어졌지, 라고 우리는 만년 동안 물었던 것 같네
아직 실감 나지 않는 이별이었으나
이별은 이미 만년 전이었어
허수경, 수수께끼
당신이 만년 동안 내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들여다보고 있었네
내가 만년 동안 당신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붙들고 있었네
-허수경 수수께끼
없이
한 시대는 그전 시대와 온전히 이별하지 못한다..
삶이라는 것은
버릇을 되풀이하며 기억을 재생하려는 경향이 있다.
지나간 것이니까,
돌아오지 않을 것이니까.
《너 없이 걸었다》허수경
마음들끼리는 서로 마주보았던가 아니었는가
팔 없이 안을 수 있는 것이 있어
너를 안았던가
너는 경계없는 봄 그늘이었는가
마음은 길을 잃고
저 혼자 몽생취사하길 바랐으나
가는 것이 문제였던가, 그래서
갔던 길마저 헝클어뜨리며 왔…
마음들끼리는 서로 마주보았던가 아니었는가
팔 없이 안을 수 있는 것이 있어
너를 안았던가
너는 경계없는 봄 그늘이었는가
마음은 길을 잃고
저 혼자 몽생취사하길 바랐으나
가는 것이 문제였던가, 그래서
갔던 길마저 헝클어뜨리며 왔는가 마음아
허수경
뮌스터를 걸어다닐 때에는 바닥을 잘 보고 다녀야 한다. 이유는 곳곳에 '걸림돌'이라는 경고물이 박혀있기 때문이다...잊음에 저항하는 것은 인간성을 지키려는 최소한의 몸짓이다. 허수경, 너 없이 걸었다 t…
아, 이곳에서 살던 어떤 이가 언제 어디로 끌려갔구나!
... 잊음을 독촉하는 사회가 비인간적인 것은...
... 잊음에 저항하는 것은 인간성을 지키려는 최소한의 몸짓...
《너 없이 걸었다》허수경
좋은 일을 기억하는 건 따뜻하지만 나쁜 일을 기억하는 건 새록새록 아프다. 그 아픔을 견뎌야만 하는 것도 기억의 일이다. 허수경/너 없이 걸었다
내 사랑은 이 가벼운 표면을 견딜 재간이 없다
내 사랑은 아무런 수압 없이 태양이 주는 빛으로 살아갈 수가 없다
/내 마음속 도저한 수압에서 당신은 살아간다, 내 기억이여, 표면으로 올라오지 마라, 허수경
고독에는 대가가 있다.
... 이름 없는 이방인.. 몸 없는 유령..
낯섦을 견뎌내는 길은...
걷다가 걷다가 마침내 익숙해질 때까지 살아낼 수밖에는
아무 도리가 없었다.
《너 없이 걸었다》허수경
나는 너에게로 가고 너는 나에게로 온다.
이 일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누군가 나를 향하고 있는 것,
내가 누군가에게로 향하고 있다는 것.
📖『너 없이 걸었다』허수경
사막이
사랑이 떠나갔다는 걸 알았을 때
사람들의 가슴에서는
사막이 튀어나왔는데
사막이 저리도 붉은 꽃이 핀다는 건
아무도 몰라서 꽃은 외로웠지
-허수경 비행장을 떠나면서
레몬
당신의 어깨가 나에게 기대어오는 밤이면 당신을 위해서라면
나는 모든 세상을 속일 수 있다
-허수경 / 레몬
당신의 어깨가 나에게 기대어오는 밤이면 당신을 위해서라면
나는 모든 세상을 속일 수 있다
허수경, 레몬
당신을 위해서라면 나는 모든 세상을 속일 수 있다
허수경, 레몬
우리의 현재는 나비처럼 충분했고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그리고 곧 사라질 만큼 아름다웠다
허수경, 레몬
나는 당신의 연인이 아니다, 생각하던 무참한 때였다,
짧았다, 는 내 진술은 순간의 의심에 불과했다
길어서 우리는 충분히 울었다
허수경, 레몬
가난하고도 즐거워 오랫동안 마음의 파랑 같을 점심식사를 나누던 빛 속,
누군가 그 점심에 우리의 불우한 미래를 예언했다
우린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
우린 그냥 우리의 가슴이에요
허수경, 레몬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입술은 언제나 말라 있었지
기다리는 사람들의 손금은 언제나 깊었지
늪 사이에서 더이상 깊이 빠지지 않으려고 길어지는 나무들처럼
서로 붙잡을 수 있는 것들이 늪으로 빠져들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나무처럼
허수경, 폭풍여관혹은전투전야 中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은 언제나 젖어 있었지
기다리는 사람들의 발목은 언제나 아팠지
허수경, 폭풍여관, 혹은 전투 전야
당신을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그래서 불러봅니다 킥킥거리며 한때 적요로움의 울음이 있었던 때, 한 슬픔이 문을 닫으면 또 한 슬픔이 문을 여는 것이 이만큼 살아옴의 상처에 기대, 나 킥킥……, 당신을 부릅니다_허수경「…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그래서 불러봅니다 킥킥거리며 한때 적요로움의 울음이 있었던 때, 한 슬픔이 문을 닫으면 또 한 슬픔이 문을 여는 것이 이만큼 살아옴의 상처에 기대, 나 킥킥……, 당신을 부릅니다_허수경「혼자 가는 먼 집」중에서
내 손을 잡아줄래요?
피하지 말고 피하지 말고
내가 왜 당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지
그 막연함도 들어볼래요?
내 손을 잡아줄래요?_허수경
귀문역 외전|귀문 멤버 1차지인제|5일단기|부상O 사망X
서로
서로의 가슴이 이를테면 사슴처럼 저 너른 우주의 밭을 돌아 서로에게로 갈 때, 차갑거나 뜨겁거나 그럴 때, 미워하거나 사랑하거나 그럴 때, 나는 내가 태어나서 어떤 시간을 느낄 수 있었던 것만이 고맙다.
허수경,고마웠다, 그 생애의 어떤 시간
불취불귀
봄 그늘 아래 얼굴을 묻고
나 울었던가
울기를 그만두고 다시 걸었던가
나 마음을 놓아 보낸 기억만 없다
허수경, 불취불귀
옆에서 누가 허수경 불취불귀 읽어주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을 거 같다
그때 햇살이 쏟아졌던가 와르르 무너지며 햇살 아래 헝클어져 있었던가 아닌가 다만 마음을 놓아보낸 기억은 없다
- 불취불귀, 허수경
봄그늘 아래 얼굴을 묻고
나 울었던가
울기를 그만두고 다시 걸었던가
나 마음을 놓아보낸 기억만 없다
_허수경, 불취불귀
갈 수도 올 수도 없는 길이
날 묶어
더 이상 안녕하기를 원하지도 않았으나
더 이상 안녕하지도 않았다
봄그늘 아래 얼굴을 묻고
나 울었던가
울기를 그만두고 다시 걸었던가
나 마음을 놓아보낸 기억만 없다
/허수경, 불취불귀 不醉不歸
봄그늘 아래 얼굴을 묻고
나 울었던가
울기를 그만두고 다시 걸었던가
/허수경, 불취불귀
허수경
사랑은 나를 버리고 그대에게로 간다
사랑은 그대를 버리고 세월로 간다
잊혀진 상처의 늙은 자리는 환하다
환하고 아프다
- 허수경, 공터의 사랑
저 많은 협곡을 돌아
저 많은 태풍을 뚫고 집에 돌아와
겨우 잠이 든 시인이
이 세계가 멸망의 긴 길을 나설 때
마지막 연설을 인류에게 했으면 했어
인류!
사랑해
울지 마! 하고
허수경, 삶이 죽음에게 사랑…
저 많은 협곡을 돌아
저 많은 태풍을 뚫고 집에 돌아와
겨우 잠이 든 시인이
이 세계가 멸망의 긴 길을 나설 때
마지막 연설을 인류에게 했으면 했어
인류!
사랑해
울지 마! 하고
허수경, 삶이 죽음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그때처럼
며칠 전 네이버 검색에 문정희가 올라왔다 시인 문정흰가 해서 검색했더니 배우. 오늘은 허수경이라길래 이번에야말로 시인이겠거니 했는데 역시 또 방송인이다
사랑아, 가끔 날 위해 울 수 있었니
_허수경, 울고 있는 가수
불러본다, 기쁨이여.
너 그 곳에서 그렇게 오래
날 기다리고 있었는가.
- 허수경기쁨이여
울고 싶어요, 그 말을 할 때마다 영화가 보고 싶어요
허수경, 아름다운 나날
저 수많은 별들을 모르던 시절
나는 당신의 그림자만이 좋았어요
- 수박, 허수경
너의 입술이 나에게로 왔다.
너는 세기말이라고, 했다.
나의 입술이 네 볼 언저리를 지나갔다.
나는 세기초라고, 했다.
허수경, 입술 중에서.
당신, 아직도 울고 있나요?
허수경,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중에서.
나 시간과 몸을 다해 기어가네 왜 지나간 일은 지나갈 일을 고행케 하는가 왜 암암절벽 시커먼 바위 그늘 예쁜 건 당신인가 당신뿐인가
왜 지나간 일을 생각하면 내 몸이 마음처럼 아픈가
/왜 지나간 일을 생각하면,…
나 시간과 몸을 다해 기어가네 왜 지나간 일은 지나갈 일을 고행케 하는가 왜 암암절벽 시커먼 바위 그늘 예쁜 건 당신인가 당신뿐인가
왜 지나간 일을 생각하면 내 몸이 마음처럼 아픈가
/왜 지나간 일을 생각하면, 허수경
이제는 당신의 저만치 가 있는 마음도 좋아요 - 허수경, 수박
꽃은 무슨 별인 양, 아득합니다
마늘파 씨앗, 허수경
왜 얼굴 없는 바람은 저렇게 많은 손가락을 가져
네가 떠난 자리를 수천의 장소로 만드는지
왜 네가 떠났는지 말해줄 수도 없다
허수경, 사진 속의 달
울지 마, 라고 누군가 희망의 말을 하면
웃기지 마, 라고 누군가 침을 뱉었어
허수경, 비행장을 떠나면서 중.
잊혀진 상처의 늙은 자리는 환하다. 환하고 아프다. 환하고 아픈 자리로 가리라. 앓는 꿈이 다시 세월을 얻을 때. 허수경 - 공터의 사랑
이제는 당신의 저만치 가 있는 마음도 좋아요
/허수경, 수박
당신은 나의 울적한 사랑/ 태양의 우울한 그림자 비에게 말을 걸었어요/ 당신은 나의 혼자 떠난 피리 같은 사랑 - 허수경, 수박
그때, 나는 묻는다
왜 너는 나에게 그렇게 차가웠는가
그러면 너는 나에게 물을 것이다
그때, 너는 왜 나에게 그렇게 뜨거웠는가
/고마웠다 그 생의 어떤 시간, 허수경
나 어느 모퉁이에서 운다네
나 버려진 것 같아 나한테마저도......
/허수경, 늙은 가수 -뽕짝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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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시간과 몸을 다해 기어가네
왜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을 고행케 하는가.
왜 암암적벽 시커먼 바위 그늘 예쁜 건 당신인가.
당신뿐인가.
허수경, 왜 지나간 일을 생각하면.
울지 마, 라고 누군가 희망의 말을 하면
웃기지 마, 라고 누군가 침을 뱉었어
비행장을 떠나면서, 허수경
넌 이미 봄을 살았더냐
자 받아내며 아픈 저 정처없는 건들거림
_허수경, 정처없는 건들거림이여
허수경 시인도 좋고 나희덕 시인도 좋고... 김선우, 조용미, 이연주... 여성 시인 시집을 열심히 읽던 시절이 있다.
당신,
나는 너무나 젊은 애인였어
나는 너무나 쓴 어린 열매였어
허수경, 찬 물새, 오랫동안 잊혀졌던 순간이 하늘에서 툭 떨어지는 것을 본 양
그 꿈에서 깨어날 수 없네 낯선 기차에서 내리듯 그 꿈에서 내려올 수 없네 내가 내린다면 넌 혼자 그곳에 있을 것이므로 허수경 - 동천으로
허수경씨가 제주살이 고집하는 이유는?
/ 허수경, 입술
울지마, 라고 누군가가 희망의 말을 하면
웃기지마, 라고 누군가 침을 뱉었어
-허수경 비행장을 떠나면서
자 이리 와 여기쯤 와서 내가 지켜줄게
/허수경, 도시의 등불
저 푸른 시절의 손바닥이 저렇게 붉어서
검은 눈물 같은 사랑을 안고 있는 줄 알게 되어
이제는 당신의 저만치 가 있는 마음도 좋아요
/허수경, 수박
몸이 상할 때 마음은 저 혼자 버려지고 버려진 마음이 너무 많아 이 세상 모든 길들은 위독합니다 위독한 길을 따라 속수무책의 몸이여 버려진 마음들이 켜놓은 세상의 등불은 아프고 대책없습니다 허수경 - 정든 병
광릉수목원 나들이 2016,05,07 금 10시 이후
골마경 허수경